월드 포트폴리오 조정해 경쟁력 강화, 리테일은 도심형 아웃렛 집중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랜드그룹은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던 신발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 슈펜 사업 부문을 영업 양수했다고 31일 밝혔다.
2013년 운영을 시작한 슈펜은 전국에 90개의 매장이 있다. 이랜드월드는 슈펜 영업 양수로 스파오, 미쏘, 후아유 같은 의류 브랜드부터 신발과 잡화, 액세서리까지 패션 전 영역에서 SPA 브랜드 군을 갖게 됐다. 하반기에는 이랜드몰, 키디키디를 비롯한 이랜드리테일의 온라인사업 부문도 이랜드월드로 이관한다.
이랜드월드는 슈펜이 패션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브랜딩과 외형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의 의류 SPA 브랜드와 함께 시너지를 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NC 강서점과 같은 도심형 아웃렛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한우 직접 사육과 같은 선진형 산지 직거래 방식을 통한 신선식품 영역 확대에도 집중한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법인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사업 본연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잘 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패션 SPA 라인업이 완성된 만큼 올해는 더 본격적인 성장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