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다양성 중심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 위해 책임경영 실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휠라홀딩스가 글로벌 계획인 위닝 투게더 아래 지속가능 경영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 경영 추진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한 보고서도 펴냈다.
휠라홀딩스는 보고서에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전개한 노력과 사회적 측면에서 이해관계자 포용과 공급망 투명성 강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사례를 담았다. 지배구조 차원에서는 글로벌 중장기 전략 하에 향후 5년간 펼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체계적인 정보관리 성과에 따른 정보보안 침해사례 같은 책임경영 현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휠라의 ESG 강화 활동은 지속가능 경영 평가에도 반영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2021년 ESG 평가에서도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휠라는 글로벌 5개년 중장기 계획 위닝 투게더 실행에 맞춰 지속가능 경영 속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휠라는 지난 2월 위닝 투게더의 3대 핵심 목표로 브랜드 가치 재정비, 소비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함께 지속가능경영을 꼽았다.
이에 따라 유어 휠라 임팩트 2025로 명명한 그룹 전반 중장기 지속가능 목표를 달성하고자 환경적·사회적 가치 창출,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 목표에 따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경영과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적용할 계획이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ESG 역량 강화의 시기로 삼은 2021년 지속가능 통합 전략 관리체계와 목표를 수립해 지속가능경영의 초석을 탄탄히 다지며 의미있는 성과를 축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해관계자들과 비전을 공유하며, 경영, 생산, 유통 가치사슬에 반영해 사회적 가치와 경영성과를 동시에 성장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휠라홀딩스에 따르면 휠라는 지속가능 소재 사용-유해물질 관리-제품 생산-포장재 전환 및 폐기물 감축으로 이어지는 제품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자원 순환 구조 생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지속가능 소재 신발 생산량은 2020년 대비 9배 이상 늘었다.
포장재와 부자재를 전환해 폐기물 감축도 이뤄냈다. 지난해 생산된 휠라 신발 상자는 모두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졌고, 신발과 의류에 부착된 제품 태그를 재활용 가능 종이로 대체해 총 18억4320만 GSM(Gram per Square Meter, 단위 면적당 무게)에 달하는 종이 사용량을 절감했다. 의류 공정상 사용된 플라스틱 포장재 6만8000톤 중 60%는 재활용 가능 플라스틱, 40%는 자연 생분해 가능 플라스틱으로 이중 45%인 3만톤은 재활용했다.
글로벌 온실가스 대응 체계 구축에도 힘썼다. 탄소 배출량 측정 대상을 전년 직접 운영 법인 두개에서 2021년 다섯개로 늘려 그룹 전반으로 탄소 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휠라는 2021년 탄소 정보공개 프로젝트(CDP, Carbon Disclosure Project) 기후변화 부문 정보 공시에도 참여했다. 지속가능 회계기준위원회(SASB)와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시 글로벌 기준을 지지하며, 그 권고안의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사항을 공개했다.
휠라는 이해관계자 포용 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임경영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주요 국제 인권 및 윤리, 공정거래 기준에 따라 수립한 그룹 글로벌 행동강령을 준수하고 있으며, 같은해 3월 가입한 유엔 글로벌콤팩트(UNGC) 10대 핵심 가치에 따라 환경과 노동, 인권, 반부패 국제적 규범을 준수하고 있다. 휠라 미국법인의 경우 다양성 및 포용성 위원회를 발족해 임직원에 대한 차별행위 발생 시 강력한 인사 조치를 하며 누구나 공정하게 역량을 평가받고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운영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을 구체화하고자 물과 다양성, 어린이를 사회공헌활동(CSR) 주요 주제로 정했으며, 문화예술협회, 학계, 구호 기관에 꾸준한 기부활동도 전개했다. 휠라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대비 0.7%, 영업이익 대비 3.4%를 기부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각 6.9배, 4.6배 증가한 수치다.
협력사와의 교류로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 경쟁력도 고도화했다. 휠라는 신규 협력사 선정 시 그룹의 윤리적, 친환경적 요건을 충족하는 것을 먼저 평가한다. 전체 협력사를 공정에 따라 1~3차 단계로 구분해 핵심 협력사를 선정하고, 관리하며, 1차 핵심 협력사에는 대금 지급 기간을 단축하며 상생 지원을 제공한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차질로 선박 운송에 어려움이 생겼을 당시엔 협력사 부담을 줄이고자 항공 운송 비용을 직접 부담한 바 있다.
휠라는 전문성과 다양성을 중심으로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속가능에 대한 휠라 경영진의 의지를 바탕으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각종 ESG 평가기관에 지속가능 경영 성과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3년간 휠라의 ESG 등급은 꾸준히 개선됐으며, 국내 ESG 평가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휠라홀딩스의 2021년 ESG 종합등급을 A로 평가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한 책임경영도 실천 중이다. 지난 2월 말 발표한 글로벌 5개년 중장기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속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한 바 있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중장기 전략을 위해 투자 목표 금액 1조원 중 6000억원 한도 내로 5년간 주주환원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정보보호 조직 운영 지침도 제정해 전담 조직과 조직별 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체계적으로 보안시스템을 관리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정보보호 관리체계인증(ISMS)도 획득했다. 이 결과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휠라의 정보보안 침해 사례는 0건이며, 현재까지 고객 정보 관련 불만사항 접수 역시 0건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