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익 3747억 '36%↓'···적자 회사 비율 20%p↑
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익 3747억 '36%↓'···적자 회사 비율 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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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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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인상, 주가하락 등 운용환경 부진으로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는 등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893억원)와 비교해 36.4%(2146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10.4%(354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수수료 수익과 증권투자손익이 각각 3979억원(28.8%), 1234억원(66.1%)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0%, 전 분기 대비 34.9% 줄어든 4043억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영업외손익(654억원)은 지분법이익 감소에 따라 영업외손실을 기록했던 전 분기(-1361억원) 대비 201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361개사 중 116사가 적자(-743억원)를 냈다. 이로써 적자회사 비율은 32.1%로, 전년(11.2%)보다 20.9%p 상승했다. 이 중 일반사모운용사는 285사 중 102사(35.8%)가 적자를 기록, 전년(272사 중 31사 적자, 11.4%) 대비 24.4%p 급증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로, 전 분기(12.0%)보다 1.0%p 상승했고, 전년 동기(24.7%) 대비로는 11.7%p 하락했다. 

수수료수익은 9851억원으로, 전 분기(1조3830억원)보다 28.8%(3979억원) 감소한 반면, 전년 동기(9241억원)보다는 6.6%(610억원) 증가했다. 

펀드 수수료(7921억원)가 전 분기보다 31.4%(3633억원), 일임자문수수료(1930억원)는 15.2%(347억원) 줄었다. 판관비는 6490억원으로, 연말 성과급 등이 반영돼 증가했던 전 분기(9212억원) 대비 29.6%(272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중 고유재산 운용(운용펀드 시딩 등)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63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6.1%(1234억원) 급감했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36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322조2000억원) 대비 3.2%(42조4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819조5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각각 33조8000억원(4.3%), 8조5000억원(1.6%) 증가했다. 공모펀드(299조6000억원)가 14조5000억원 증가했고, 머니마켓펀드(MMF, 11조9000억원)·파생형(1조원) 위주로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19조3000억원 늘어난 51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MMF(5조5000억원)·부동산(3조7000억원)·특별자산(3조4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45조원으로, 채권(+9조원) 등의 증가분이 주식(-1조2000억원) 등 감소분을 상회하면서 지난해 말(536조5000억원) 대비 1.6%(8조5000억원) 늘었다. 

문상석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팀장은 "향후 금리인상 및 국제 정세 등에 따른 시장 불안정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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