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이달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라율·엔리베 등 11개 후보군
포스코건설, 이달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라율·엔리베 등 11개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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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트‧트리츠‧글렌츠 등 후보군
시기상 이미 늦었다는 비판도 나와
포스코건설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 사옥 전경. (사진=포스코건설)

[서울파이낸스 노제욱 기자] 포스코건설이 6월 중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놓는다. 기존 브랜드의 가치가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타 건설사들과 경쟁하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소위 '하이엔드 브랜드 유행'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출시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이달 중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건설사들이 주요 지역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개발됐다. 각 건설사마다 평당 가격, 입지 등 내부 기준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 활용되고 있는 하이엔드 브랜드로는 △현대건설 '디에이치' △DL이엔씨 '아크로' △대우건설 '푸르지오 써밋' △롯데건설 '르엘' 등이 있다.  

포스코건설의 '더샵'은 경쟁사들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노량진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당시 '더샵'을 뺀 단지명을 제안하면서 내부에서도 기존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것 아니냐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포스코건설이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사업에 응찰하면서 제출한 입찰제안서에 하이엔드 브랜드 관련 문구를 넣음에 따라 출시가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왔다. 포스코건설은 입찰제안서 공사마감 수준 항목에 '하이엔드 브랜드 론칭 후 조합 요청 시 당사 기준에 따라 적용 가능'하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달 중 하이엔드 브랜드가 출시될 것"이라며 "적용 기준이나 구체적인 브랜드명은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엔드 브랜드명 후보군에는 총 11개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포스코건설이 상표권을 출원한 이후 아직까지 사용하지 않은 것들로 △포모스트 △프로아 △프리바타 △트리츠 △포제스티 △글렌츠 △페라움 △엔리베 △오티에르 △라율 △어프리시티 등이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등록된 상표권은 △엔리베 △오티에르 △라율 △어프리시티 등 4개다.

다만 일각에서는 포스코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가 시기적으로 많이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타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사실상 하이엔드 브랜드가 일반 브랜드화됐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이제야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에 비해 포스코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출시는 늦은 감이 있다"며 "단순히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브랜드 가치 상승에 있어 얼마나 효과를 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등록된 4개의 상표권. (사진=특허정보넷)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이 등록한 4개의 상표권. (사진=특허정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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