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장중 24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가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등의 영향으로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2440선에 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48p(0.43%) 내린 2440.9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69p(1.70%) 하락한 2409.72에 출발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대 폭락하며 2396.47까지 하락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11월 5일(2370.85) 이후 약 1년 7개월여 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2%대 넘게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장중 중국의 소비촉진정책, 일본중앙은행(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등의 영향으로 낙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 미국 시간 외 선물도 약 1% 정도 반등하며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는 의회에 출석해 일본 경제에 대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정체가 공존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 않으며, 그러한 상태로 돌아갈 위험에 직면해 있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앙은행은 경제를 부양하고 임금을 인상하기 위해 초완화 통화 정책을 유지해야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62억원, 3571억 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홀로 6982억 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4196억3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전기전자(-1.18%), 철강금속(-1.15%), 유통업(-1.09%), 운수창고(-1.01%), 종이목재(-0.83%), 기계(-0.56%), 제조업(-0.45%), 비금속광물(-0.56%), 보험(-0.18%), 운수장비(-0.29%)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비스업(0.10%), 건설업(0.01%)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국면을 보였다. 삼성전자(-1.81%),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1.03%), NAVER(-1.04%), 카카오(-0.14%), 기아(-1.42%), KB금융(-1.33%)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3.10%), 삼성SDI(1.28%), 셀트리온(2.00%) 등은 올랐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305곳, 하락종목이 562곳, 변동없는 종목은 6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48p(0.48%) 내린 798.69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4.18p(1.77%) 하락한 787.97에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0.44%), 카카오게임즈(-2.09%), HLB(-1.17%), CJ ENM(-2.71%), 씨젠(-2.11%), 솔브레인(-1.69%), 스튜디오드래곤(-3.87%) 등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천보(1.69%), 위메이드(1.76%), 알테오젠(10.74%) 등이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