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행' 비난 거세지자···고개 숙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사내 성폭행' 비난 거세지자···고개 숙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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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통감, 모든 조치"···전문기관 통해 추가 성윤리 교육
포스코 전경. (사진=포스코)
포스코 전경. (사진=포스코)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발생한 사내 여직원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부회장은 23일 배포한 사과문에서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직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포스코는 사건과 관련해 경찰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한편, 자체적으로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 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여직원 A씨는 지속적으로 동료로부터 성폭행·추행에 시달려왔다며 남성 직원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포스코 측은 사건 발생 후 피해자 분리조치를 한 뒤 성추행 혐의를 받는 조직 리더를 보직해임하고 피고소인들도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포스코는 지난 2003년 윤리경영 선포 이후, 성희롱·성폭력, 직장내 괴롭힘 예방교육 등 사내 윤리경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성윤리 위반 등 4대 비윤리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아웃(One-Strike Out) 제도를 시행하는 등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여왔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하면서 사회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아울러 김 부회장은 "금번 사태를 통해 아직도 회사 내에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윤리에 대한 추가적인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사내 성윤리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인식수준을 면밀히 진단해 근본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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