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은행과 광주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꼽혔다.
금융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형은행 가운데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1위, 2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부산은행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금융위는 △공급규모 △기술기업지원 △기술기반 투자 확대 등 정량지표와 기술금융 역량·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 등 정성지표를 더해 평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기술금융 공급 시 보증·담보가 아닌 순수신용대출 중심으로 확대하고,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2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의 경우 기술력 높은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TCB평가에 따른 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확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결과, 자체 기술평가를 실시 중인 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농협·부산·대구·산업·경남 등 총 10개 은행 모두 높은 평가역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권의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지난 5월 말 기준 33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2조9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기술력 높은 혁신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출·투자 등 기술금융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게 금융위 측 설명이다.
금융위는 기술신용대출 누적 규모 외에도 은행별 노력도를 강조한 증가율 지표를 확대해 후발은행의 기술금융 확대를 지속 유도할 방침이다. 지식재산(IP)금융 등 혁신금융 분야 자금 공급이 확대되도록 지표 배점도 확대한다.
개정된 TECH 평가지표는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한 평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 관련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평가 품질관리위원회를 통해 은행 등의 기술평가서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기술평가가 여신시스템에 보다 내재화되도록 은행권의 단계적 통합여신모형 추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