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인재 경영을 강조하며 해외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1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창립 25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미래에셋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이념을 갖고 있다"며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래에셋의 성장 스토리는 계속돼야 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에셋이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이 1997년 7월 설립한 미래에셋벤처캐피탈(현 미래에셋캐피탈)에서 출발했다. 같은해 8월 자산운용회사인 미래에셋투자자문(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했다. 이듬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1999년 미래에셋증권을 설립한 데 이어 국내 최초 개방형 뮤추얼펀드 미래에셋 인디펜던스 주식형 펀드를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2003년 말 첫 해외 법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2005년 미래에셋생명보험을 각각 설립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말 국내 최대 증권사인 대우증권을 인수해 국내 1위 증권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자기자본 10조원과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메세지에서 박 회장은 금융 시장 무대를 전 세계로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세계 각국 임직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고객 동맹을 실천하고 있는 전 세계 임직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래에셋운용은 홍콩의자회사 미래에셋 글로벌 ETFs 홀딩스와 미국의 자회사 글로벌엑스가 투자해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해외 자회사가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운용사를 인수한 국내 첫 사례다.
미래에셋은 이번 인수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금융 선진국에서 현지 운용사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세계 15개 지역에 34개 법인과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