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 영향으로 2320선으로 밀렸다.
12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7.30p(0.74%) 내린 2322.9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9p(0.40%) 하락한 2330.88에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하락 마감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31p(0.52%) 하락한 3만1173.8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95p(1.15%) 떨어진 3854.43으로, 나스닥 지수는 262.71p(2.26%) 밀린 1만1372.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실적 시즌을 앞둔 우려와 달러화 강세가 확대돼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더불어 중국의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부각된 것과 러시아가 가스관 유지 보수를 빌미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유럽발 경기 침체 이슈가 더욱 확대된 점도 부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억원, 42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은 183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95억44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2.34%)과 의료정밀(-2.09%), 증권(-2.29%), 서비스업(-1.49%), 철강금속(-1.67%), 운수창고(-1.47%), 종이목재(-1.50%), 금융업(-1.10%), 섬유의복(-1.07%), 화학(-1.14%), 전기전자(-1.05%), 유통업(-1.10%) 등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다만 전기가스업(0.58%), 운수장비(0.27%), 음식료업(0.25%), 보험(0.25%) 등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하다. 대장주 삼성전자(-0.68%)가 나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고, SK하이닉스(-1.07%), 삼성바이오로직스(-0.97%), NAVER(-2.49%), LG화학(-1.15%), 삼성SDI(-1.90%), 카카오(-1.96%)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0.56%), 기아(0.90%)은 내림세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126곳, 하락 종목이 730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1곳이다.
코스닥지수는 9.47p(1.23%) 내린 757.57을 가리키며 나흘 만에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4.86p(0.63%) 하락한 762.18에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낙폭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