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3년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2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7월 매매가격 변동율은 0.0%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5개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의 집값이 이달에 0.01%, 0.08% 하락하면서 각각 3년 3개월, 2년 11개월 만에 하락으로 반전됐다.
서울과 기타지방(세종시와 8개도)의 집값은 이달 각각 0.07%, 0.13% 상승했으나 지난달의 상승 폭인 0.16%, 0.22%보다는 축소됐다.
게다가 'KB선도아파트 50지수'도 이달 101.18을 기록해 지난달(101.42) 대비 0.24%포인트(p)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구 수와 매매가를 곱한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변동률을 수치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5월(-0.64%p)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아울러 이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 오름폭도 전달(0.14%)보다 작아진 0.04%를 기록했다.
수도권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0.18%에서 이달 0.02%로 낮아졌다. 서울(0.16%→0.06%)과 경기(0.21%→0.04%)는 상승 폭이 작아졌고, 인천은 지난달 0.12% 상승에서 이달 0.16% 하락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기타지방의 주택 전셋값 상승 폭은 0.26%에서 0.25%로 축소됐고, 5대 광역시는 0.05% 하락에서 0.12% 하락으로 내림 폭이 더욱 커졌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달 82에서 이달 74로 하락했다.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천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해당 지역 집값의 상승·하락 전망을 조사해 수치화한 것이다. 100을 초과할수록 그만큼 상승 전망이 높고, 반대로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78→67), 경기(77→70), 인천(71→67) 등 수도권도 일제히 지수가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울산(83→86)을 제외하고는 지수가 상승한 곳이 없었다.
전국 전셋값 전망지수는 지난달 93에서 이달 86으로 하락했다. 전세 전망지수도 울산만 이 기간 92에서 93으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