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해 성실하게 빚을 갚은 채무자를 대상으로 '신용점수 인센티브 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 제도는 지난해 12월 캠코와 나이스평가정보가 체결한 '금융취약계층 정상 금융생활 복귀지원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두 기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빚을 성실하게 상환 중이지만 낮은 신용점수로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무자를 지원하기 위해 신용점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12개월 이상 성실 분할상환 중이면서 다른 기관 연체채무가 없고, 나이스평가정보 신용점수가 700점 미만인 무담보채권 약정채무자 중 연체가 없거나 채무를 완제했다면 지원 대상이다.
대상자에게는 최대 3년 동안 신용점수 가점을 부여한다. 특히, 성실상환 기간이 길거나 완제한 채무자에게는 보다 높은 신용점수 가점이 부여된다.
이 외에도 캠코는 채무조정 약정체결 후 성실상환자에 대해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소액대출을, 24개월 이상 성실상환자 또는 완제자에겐 소액신용카드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채무조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약정 금액의 75% 이상 성실상환자 중 질병 등 채무상환이 어려운 특수사유가 발생했거나 특수채무관계자가 특별감면 후 금액의 80% 이상을 변제했다면 잔여채무도 감면해주고 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지원 제도가 코로나19 등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도 재기를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성실상환채무자의 조속한 신용회복과 금융생활 복귀를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