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SK스토아, 개인화 홈쇼핑 승부수
[초점] SK스토아, 개인화 홈쇼핑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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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클라우드 기반 이용자 정보 분석해 방송 편성
윤석암 SK스토아 대표이사가 지난 4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K스토아 사옥에서 온(ON) 2.0과 TV홈쇼핑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온 비전(ON Vision) 2.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스토아)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T커머스(데이터 홈쇼핑) 업체 SK스토아가 신 성장 동력으로 내세운 개인화 홈쇼핑 구현에 나섰다.

SK스토아는 2017년 12월 1일 SK브로드밴드의 T커머스 사업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20년 1월 3일 SK브로드밴드가 지분 100%를 SK텔레콤에 양도함에 따라 SK텔레콤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현재 SK텔레콤이 SK스토아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SK스토아는 인터넷TV(IPTV) 3사 기준 채널 17번에서 방송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스토아가 적자의 주요 요인인 과도한 송출 수수료 부담을 줄이며 종편 사이에 있는 괜찮은 채널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SK스토아가 진입한 10번대 후반대 채널의 경우 종합편성채널과 인접하다. 고객 접근성이 용이한 채널을 확보할수록 취급액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SK스토아는 수익성 개선과 외형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62억원, 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6%, 20.3%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홈쇼핑 업계에서는 황금 채널을 따내기 위한 출혈경쟁이 치열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TV홈쇼핑·T커머스 12개사는 2015년 매출액 3조2504억원을 거뒀다. 이중 35%에 달하는 1조1445억원을 유료방송사업자들에게 송출수수료로 줬다. 송출수수료가 매년 인상되면서 2020년에는 송출수수료가 2조원을 넘어섰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 사업자가 채널편성대가로 IPTV·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에 방송을 송출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홈쇼핑업계가 거둔 매출액 3조8108억원 중 절반이 넘는 2조234억원(53.1%)을 송출수수료로 나간 것이다. 지난해 송출수수료가 전년 대비 10.8% 늘어 2조2490억원을 기록했다. IPTV가 1조 3243억원, SO가 7470억원, 위성이 1777억원을 가져갔다.

SK스토아는 데이터·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고객 맞춤형 쇼핑 콘텐츠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토아온(ON) 2.0과 TV홈쇼핑 채널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온 비전(ON Vision) 2.0을 공개했다. 스토아ON 1.0은 쇼핑 방송 다시보기와 검색, 편리한 주문 기능을 지원해왔다. 소비자들은 상품을 검색하고 후기까지 작성할 수 있었다.

스토아ON 2.0은 기능을 더욱 진화시켰다. 차이점은 이미지 클라우드 방식을 비디오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토아ON 2.0버전이 지원되는 세트톱박스를 이용자라면 SK스토아 채널 속에서 마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경험하듯이 쇼핑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상단 메뉴바를 좌측 네비게이션 구조로 변경한 것이다. 이로 인해 상품별 영상 매장을 무한으로 생성할 수 있으며 고객은 쇼핑 영상을 훨씬 쉽고 편리하게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스토아ON 2.0은 각각의 고객에게 맞춤형 쇼핑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화 추천 메뉴 기능을 마련했다.

SK스토아는 이 같은 프로그램과 분석 데이터를 상품 구매와 방송 제작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스토아ON 2.0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구는 약 420만 가구다. IPTV가입자 중 약 22%에 달한다. 오는 10월까지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SK스토아 관계자는 향후 전략과 관련해 "스토아온 2.0 서비스를 발전시켜 개인화 홈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수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충성 고객 확보 및 판매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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