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이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이로써 서울보증보험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서울보증보험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이후 상장하는 첫 공기업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숏리스트에 오른 증권사 5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IPO 공동 주관사로 확정했다.
앞서 서울보증보험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숏리스트에 올랐다. 이어 최종 심사를 거쳐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낙점됐다.
서울보증보험이 자기자본 규모 5조원이 넘는 대어(大魚)급인데다, 모처럼만의 공기업 상장이라는 점에서 이번 IPO 주관사 선정에 주요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의 자기자본 규모에 손해보험사 주가순자산비율 평균(약 0.5배)을 적용해 약 2~3조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단기적으로 매각해 공적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서울보증보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 10조2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이어 상환우선주 상환과 배당 등으로 4조3483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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