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지연·달러 약세에 상승···WTI 1.14%↑
국제유가, 이란 핵합의 지연·달러 약세에 상승···WTI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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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이란 핵 합의 지연과 달러 인덱스 하락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9달러(1.14%) 상승한 배럴당 87.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 59분 현재 1.530% 오른 94.26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서방과 핵 협상중인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물질 조사가 정치적 행동이라며 조사를 거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IAEA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압력에 의해 움직인다"며 "이란은 이런 정치적인 목적의 조사에 응할 수 없다"며 조사를 거부했다.

앞서 IAEA는 투르쿠자바드, 마리반, 바라민 지역 3곳의 핵물질 검출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이사회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과거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빌 핵 활동 장소로 지목한 곳이다.

지난 10일 핵합의 유럽 당사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의 요구 사항은 이란의 의도와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란의 핵 합의가 미뤄지면 당초 기대했던 이란산 원유의 시장 공급도 지연된다. 

시장에서는 핵합의 복원으로 유입될 이란산 원유량이 하루 100만배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 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6개국의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격을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장중 107.81까지 떨어지는 등 최근 2주일 새 최저치를 기록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원자재인 원유 가격이 낮아지는 것처럼 보여 시장에서는 수요가 늘어난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1.9달러(0.69%) 오른 1728.1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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