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롯데면세점이 시내면세점에서 실물 여권을 대체할 수 있는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DID)을 도입하기 위해 로드시스템과 업무협약을 했다.

27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은 개인의 기기에 신원 확인 정보를 분산시켜 관리하는 것으로, 개인정보를 직접 보유·관리하는 인증 방식을 의미한다. 관세청은 지난 14일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면세품 구매‧휴대품 신고 디지털 서비스 확대를 15대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 연계 보호 기술을 도입한 시내면세점에서는 내국인 고객이 여권 제시 없이 스마트폰 인증으로 신원 확인 및 면세품 구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정부 지원에 발맞춰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 특허를 보유한 로드시스템과 선제적으로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내국인 고객이 스마트폰 인증만으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 도입에 나선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롯데면세점 국내 시내전점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해외 영업점에도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 공항·호텔·카지노 등 유관산업과 협업을 확대한다.

로드시스템은 디지털 분산 신분증명 기반의 여권정보 생성·인증 관련 특허를 보유한 정보기술(IT) 관광 벤처기업이다. 국제 민간 항공 기구(ICAO)에서 인정하는 130개국의 관광객은 로드시스템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본인의 여권 정보를 인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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