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여·야의원, RE100 '엇갈린 시각'···이창양 "기업에 인센티브 줘야"
[국감] 여·야의원, RE100 '엇갈린 시각'···이창양 "기업에 인센티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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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RE100(Renewable Electricity100, 재생에너지 100% 사용)에 대해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테비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내 기업들의 RE100 도입의 현실성을 따져묻는 위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이다. SK그룹과 LG그룹 계열사들이 가입한데 이어 최근 삼성 계열사들도 동참을 선언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전력공급 구조상 한전이 모두 매입한 뒤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전력과 석탄발전 전력을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전은 전기 판매가격에 녹색프리미엄을 얹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RE100을 지원하고 있다.

이 장관은 "RE100을 충족하는 방법에는 자가용으로 재생에너지를 발전하거나 전력구매계약(PPA)을 구매하는 등 직접적인 방법이 있고, 재생에너지증명(REC), 녹색프리미엄을 사는 등 간적적인 방법이 있다"고 소개했다.

여야가 RE100을 바라보는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 전력공급 체계상 RE100을 선언한 기업들에게 제공해야 할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이 한국을 떠나야 하고 이 때문에 일자리 마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용빈 의원도 RE100은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반면 노용호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당 엄태영 의원은 RE100 실현이 불가능하다며 기업들도 우려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엄 의원은 "우리나라는 유럽에 비해 풍력이 약하고 평야가 좁아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입지나 기후조건이 떨어진다"며 "웃돈을 주고 전기를 사서 써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브로커들만 양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전 등 무탄소 전원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CF100(Carbon Free 100)' 도입을 검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창양 장관은 "우리나라는 수출로 경제를 이끌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RE100요건을 충족하는 게 맞다고 보여진다"며 "가능한 범위에서 재생에너지를 지속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계통의 부담이나 변동성 때문에 어려움이 있겟지만 기술 발전 등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CF100' 도입에 대해서는 "RE100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 뒤 필요하면 제도를 만들어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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