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5일 HUG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권 사장은 전날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HUG측은 권 사장이 '일신상 사유'로 국토부에 사퇴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권사장은 2021년 4월 취임해 임기가 2024년 4월까지다. 이달 12일에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최근 HUG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권 사장이 사의를 표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국토부는 특정 건설업체의 신용등급을 근거 없이 4단계 올리는 특혜를 준 HUG의 A간부를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HUG에 대한 종합감사 과정에서 특정 건설사의 신용등급을 정당한 사유없이 BB+에서 A+로 4단계 상향하는 등 운영상 문제가 있어 강도높은 정밀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등급 상향으로 HUG가 입은 손실액은 13억2000만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HUG 본사의 모 실장이 영업지사에 수차례 등급 상향 조정을 요구하는 등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비위 조사 과정에서 권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며 권 사장에 대한 감사도 함께 진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토부 산하기관장 사퇴는 지난 8월 LH 김현준 사장, 지난달 한국도로공사 김진숙 사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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