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정부가 우리경제의 혁신성장을 이끌어 갈 혁신성장기업 1043곳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에 금융·비금융 지원을 실시하고, 선정 기업의 혁신성 등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하는 시스템도 제도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2개 관계부처와 협업을 통해 혁신성·기술성 있는 1043개의 혁신성장기업 선정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혁신성장기업에는 첨단제조, 정보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첨단제조·자동화 157개 △화학·신소재 90개 △에너지 60개 △환경·지속가능 75개 △건강·진단 197개 △정보통신 264개 △전기·전자 72개 △센서·측정 24개 △지식서비스 104개 등이다.
전체적으로는 초기 혁신기업(업력 7년 이내)이 44%, 중소기업은 92% 이상 선정됐다. 주력제조, ICT 등 각 산업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12개 부처가 산업분야별 특성을 감안한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선정된 혁신성장기업에는 해당 기업의 혁신성·기술성을 감안해 정책금융기관 중심으로 금융이 지원된다. 컨설팅 등 비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시행 중이다.
특히 대출 시 일반기업 대비 운영자금 한도확대와 금리 우대가 적용된다. 보증 시 상한액 이내(신보 150억원, 기보 100억원)에서 운영자금 한도확대 및 보증비율 확대(85→95%)·0.4%포인트(p)의 보증료율 감면도 지원된다.
금융위는 선정된 혁신성장기업의 기술혁신 노력, 미래 성장성, 재무·비재무 성과 등을 각 부처에서 매 반기별로 평가해, 혁신에 도태된 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기업을 추가 선정하는 '인앤아웃(In&Out)'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혁신성장기업으로 선정돼 시설투자 등 기업의 애로사항이 해결되고, 새로운 제품·서비스 출시가 가능했던 사례가 다수 있다"면서 "1000개 이상의 혁신성장기업이 선정된 만큼, 향후에는 더 내실있는 제도 운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