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S전선 英풍력단지 2400억 케이블 공급에 호평
증권가, LS전선 英풍력단지 2400억 케이블 공급에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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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직원들이 동해 사업장에서 선적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 직원들이 동해 사업장에서 선적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유럽 수주에 성공하면서 모회사 LS에 대한 증권가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LS는 LS전선의 지분 46.49%를 보유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전선은 영국 북해 보레아스 풍력발전단지에 2400억원 규모의 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보레아스 해상풍력단지는 영국 노퍽주 근해에 구축될 예정이다. 2026년 준공 후 원전 1기와 맞먹는 1.3G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한다. LS전선은 320㎸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지중 케이블을 공급한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이번 공급 건과 과련해 LS전선의 기술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이 증명되면서 앞으로의 수주에 긍정적 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LS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계약 상대는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인 바텐폴 (Vattenfall)이고, LS전선은 벨기에 해양 엔지니어링 기업인 데메 오프쇼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를 했다"며 "이번 수주로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운송비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넥상스(Nexans), 프리즈미안(Prysmian) 등 주요 경쟁사들이 포진한 유럽에서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수주에도 긍정적 의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LS전선이 다양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고 있다는 점도 제품 경쟁력의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요한 점은 해상풍력 시장에서 영국의 지위"라며 "영국은 해상 풍력에 있어 중국에 이어 2위로, 영국에서의 납품 실적은 다른 곳에서의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양일우 연구원은 "영국은 지난 4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목표를 기존 40GW에서 50GW로 상향조정한 바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승인 기간을 기존 4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LS전선은 11일 해저 광케이블 시공 기술과 포설선을 보유한 KT서브마린의 지분 15.57%를 219억원에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콜옵션을 통해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뒀다"며 "해저케이블은 전선 제품 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지만, 케이블만 납품하는 것에 비해 시공까지 함께 하게 되면 수익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역시 이번 공급 성사를 기반으로 LS의 해상 풍력 확대 수혜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저케이블이 LS전선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동인”이라며 “해저케이블 매출은 지난해 3250억원에서 올해 43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신규 4공장 완공을 계기로 2024년 매출 7000억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해저케이블 수주 잔고는 1조2000억 원 수준을 보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만, 북미, 유럽에서 해상풍력 중심으로 수주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물류비 등 지리적 요건 고려해 주도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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