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DG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3943억원으로 전년 동기(4526억원) 대비 5.6% 줄었다고 27일 밝혔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 증가 덕에 은행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핵심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DGB금융 측은 금리 상승에 힘입어 예대마진이 늘어나고 우량자산 중심의 견조한 대출성장과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이어지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악화했다.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4% 감소했다.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상품운용 부문 영업수익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자산관리(WM) 부문 수익이 하락한 탓이다.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수익 정체 등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같은 기간 DGB캐피탈은 2.6% 증가한 631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자산 증가와 건전성 및 비용관리에 따른 결과다.
DGB금융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여건상 리스크 및 유동성 관리가 중요한 시기이므로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와 자금시장 변동성 대응에 집중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연착륙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