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KT그룹 계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콘텐츠 IP플랫폼 도약에 도전한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폭넓은 콘텐츠 제공과 사업 확장에 집중함으로써, 독서 플랫폼을 넘어서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본격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콘텐츠를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독서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MZ 세대가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인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되며 KT그룹의 일원이 된 밀리의 서재는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 그룹 계열사와 다각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서 대표는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2년 8월 기준 550만 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과 91만 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다"며 "월 평균 유료전환율 및 재구독률 추이도 3년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2B 시장에서도 기업 도서관 및 북러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장을 이어왔고, B2B 고객사 제휴 기업은 2019년 30개 사에서 올해 8월 기준 193개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11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밀리의서재 매출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이다. 밀리의서재는 내년 700억원대 매출을 넘어 2025년엔 1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원작의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즐기듯 볼 수 있는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를 비롯해 KT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에 집중해 새로운 형태의 독서 개념을 창조해 나갈 예정이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밀리의서재는 구독자에게 도서를 텍스트로 전달하는 형태를 넘어, 다양한 멀티미디어 형태로 제공해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독서 콘텐츠를 기반으로 국내 독서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탄탄한 경영실적을 보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작가 매니지먼트와 출간 플랫폼에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밀리의 서재 전속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플랫폼 내에서 이들의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생산되고 연재되게 함으로써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플랫폼 내에서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종이책 출판은 물론 IP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상장 이후 사업 영역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장르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키즈 콘텐츠에도 진출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보다 좋은 좋은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콘텐츠 관련 공급 회사와 M&A를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금액 일부가 줄어들더라도, 지금이 투자할 타이밍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밀리의 서재 공모예정가는 2만1500원~2만5000원이고 상장 공모주식수 200만 주,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 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1월 4일과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