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한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의 분양원가가 3.3㎡(1평)당 각각 1170만원과 1244만원으로 나타났다.
SH공사는 9일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8·14단지의 분양원가를 이같이 공개했다. 2020년 6월 분양해 최근 준공 정산을 완료한 단지다.
8단지의 분양원가는 3.3㎡당 1170만3000원, 분양가는 1771만9000원이었다. 분양가에서 분양원가를 뺀 분양수익 총액은 765억7800만원, 수익률은 33.9%였다.
14단지의 분양원가는 3.3㎡당 1244만2000원, 분양가는 1877만3000원이었다. 분양수익 총액은 624억1700만원, 수익률은 33.7%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먼저 공개한 4단지의 분양원가는 3.3㎡당 1134만5000원, 분양가는 1753만2000원이었다. 이 단지의 분양수익률은 8·14단지보다 조금 높은 35.7%였다.
SH공사는 "8단지는 4단지와 인접한 단지로 생활 여건, 단지 특성, 건축 규모 등이 유사하고, 14단지는 남측에 위치해 광역교통 접근성이 우월하다"며 "하지만 용적률이 낮고 소형 임대주택이 많아 상대적으로 원가 증가 요소가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오세훈 시장의 공약 사항이자 김헌동 SH공사 사장의 역점 정책이다. 이번에 공개된 항목은 택지 조성 원가 10개와 건설 원가 61개 등 71개다. 각 단지의 설계·도급내역서와 분양수익 사용내역은 SH공사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 사장은 "취임 후 1년간 천만 시민의 알 권리 확대와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꾸준히 분양원가를 공개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집값 안정과 시민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