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KB증권은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후 고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애프터마켓 거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애프터마켓이란 미국 정규 시장 종료 후 시간외거래가 가능한 시장으로 KB증권은 현지 증권사와의 협업 및 내부 시스템 개발을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애프터마켓 거래 가능 시간을 기존 1시간(한국시간기준 오전 6~7시)에서 4시간(한국시간기준 오전 6~10시)으로 변경했다.
거래계좌수로 보면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후 20거래일(10월 17일~11월 11일) 동안의 애프터마켓 거래계좌수는 연장 전 20거래일(9월 19일~10월 14일) 대비 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프터마켓의 거래금액으로 비교해보면,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으로 430% 증가했다. 이를 시간당 평균으로 환산해 비교해도 연장 전 대비 3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시장 전체 거래계좌 중 애프터마켓 거래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전 1.9% 정도였으나 연장 후 7.3%로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불안정한 시장환경에서 고객들이 아침 출근시간대에 미국 정규시장 종료 후 이뤄지는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 및 공시사항, 기타 뉴스 등에 바로 대처하고자 하는 니즈를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개별종목 거래를 분석해보면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후 실적발표가 있었던 애플과 테슬라의 거래금액이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전 대비 각각 967%, 223% 상승했다. 이 외에도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후 실적발표가 이루어진 메타 플랫폼스(연장 후 20거래일 거래금액 기준 9위), 넷플릭스(연장 후 20거래일 거래금액 기준 11위), 아마존닷컴(연장 후 20거래일 거래금액 기준 12위) 등 빅테크 종목의 거래대금 기준 순위가 연장 전 20위권 밖에서 연장 후 10위권 내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개별종목별로도 시장의 변화에 민감한 대응이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구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은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고객의 매매 접근성이 크게 증대한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리성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