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시총 9.5조까지 성장 가능"
유안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시총 9.5조까지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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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의 시총이 최대 9조50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보고서가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23일 메리츠금융지주의 적정주가 범위는 3만5978원~4만4925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1일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공시한 이후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 3사는 22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23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이들 3사의 주가는 메리츠금융지주가 7%대 이상 강세를 보이는 반면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는 7~8%대 약세를 보이며 상반된 모습이다.

완전자회사 편입 발표후 메리츠금융그룹 3개 상장사가 강세를 보인데 대해 정태준 유안타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 표명이 긍정적이었고, 여기에 낮은 거래량으로 인해 단기간에 주식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급상의 문제가 겹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특히 이와 같은 수급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특징으로 인해 과거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의 사례와 같은 급등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기적으로 적정주가 범위는 3만5978원에서 4만4925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합병 이후 이익에 적정 PER 5.48배를 가정한 가격"이라며 "적정 PER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메리츠화재 컨센서스 목표주가 PER(5.45배)과 메리츠증권 컨센서스 목표주가 PER(5.52배)을 평균해 산출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합병은 연결 대상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무제표 상으로는 비지배지분순이익과 비지배지분자본이 지배지분순이익과 지배지분자본에 합산되는, 즉 기존 지배지분 기준에서 연결 당기순이익과 연결 자본을 보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주의 별도이익은 연결 조정을 통해 대체로 소멸하기 때문에 합병 이후의 이익에 대해서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예상 이익을 합산한 값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컨센서스가 별도 기준으로 형성 되어 있어 별도 이익 추정치를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 연구원은 메리츠금융지주의 2021년 연결 당기순이익과 지난 4개 분기 합산 (21년 4분기~22년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2022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합산 이익, 2023년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의 합산 이익을 기준점으로 삼아 각각 PER 5.48배를 적용할 경우의 시가총액을 산출했다. 이같은 방식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의 시총은 약 7.6~9.5조원이 된다는게 정 연구원의 추산이다.

이는 완전자회사 발표 직후 메리츠금융지주의 기업가치가 8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본 신한금융투자의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합병 이후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식 수는 2억1087만3859주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에 주당 가격은 3만5978~4만4925원으로 산출할 수 있다"며 "이 경우 회사가 밝힌 2023년 총주주환원율 목표치 50%를 전액 현금배당으로 가정해 산출한 현금배당수익률은 9.1%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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