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취급기관 간에 이뤄지는 ISA가입자 계좌 이전(移轉) 업무를 전면 전산화 하는 'ISA 계좌이전 시스템'을 확대 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에는 '이전명세서'만 전산시스템상 처리하고 '신청·예정·접수' 서류는 팩스로 송수신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ISA 계좌이전 시스템 구축사업은 금융당국과 업권별 협회(금융투자협회·은행연합회)와 함께 ISA취급기관 공동으로 추진한 것으로 지난 4월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약 7개월 만에 완료했다.
전체 참가 대상 36개사 ISA취급기관 중에서 오픈일 당일에는 23개사가 참가했다. 나머지 기관은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ISA 총 가입자 수는 457만735명으로 전년동기(272만6201명) 대비 67.65% 증가한 수준이다. ISA 월별 평균가입자 수는 전년동기(4만689명) 대비 소폭 증가한 5만7857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중개형 ISA 도입 등 정부의 제도 활성화 노력으로 인해 계좌이전 건수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탁원 전산시스템을 통한 ISA 계좌이전 처리 건수는 지난해 2만3278건, 올들어 2만7957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과 2020년 계좌이전 처리 건수가 각각 795건, 1249건을 기록하던 것과 달리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계좌이전 건수가 늘어나면서 ISA취급기관의 계좌이전 실무 처리에 있어 전면 전산화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해당 시스템 구축 작업과 병행해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계좌이전 관련 세부지침을 개정하여 대리인을 통한 이전 신청이 가능하게 하는 등 가입자의 편익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ISA 계좌이전 시스템의 전면 확대 구축으로 인해 ISA가입자 입장에서는 계좌이전 처리에 소요되는 시일이 종전보다 단축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ISA취급기관 입장에서는 수작업 처리에 수반되는 운영리스크가 제거되는 등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