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지난 10월 먹통 사태로 국민적 지탄을 받은 카카오가 데이터센터 시스템 전체 이중화 등 재발 방지책을 7일 발표했다.
카카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투자비를 3배를 늘리고, 안정적 서비스 환경을 위한 별도의 전담 조직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열린 카카오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 데브 2022'에서 고우찬 비상대책위원회 재발 방지대책 공동소위원장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인재 확보와 기술 개발, 삼중화 이상의 재난복구(DR) 구현 등에 지난 5년간 투자한 금액의 3배 이상을 향후 5년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재난복구 시스템을 데이터센터 3개가 연동되는 삼중화 이상으로 개선키로 했다. 또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기능을 전담하는 원격지 DR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을 영입해 대표이사(CEO) 직할의 IT 엔지니어링 전담 조직을 편성하고, 대규모 장애에 대비한 재해복구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회사는 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 중인 경기도 안산 데이터센터에는 전력, 냉방, 통신 등 3개 영역에서 24시간 무중단 운영을 위한 이중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먹통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남궁훈 전 대표는 "우리의 '부족한 이중화'는 이중화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결국 장애를 막지 못했다"며 "카카오 서비스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원인조사 소위원장인 이확영 그렙 대표는 "서비스 장애 주요 원인이 '데이터센터와 운영 관리 도구의 이중화 미흡, 가용 자원 부족'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