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에 나섰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KCGI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매각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 지분 100% 기준으로 약 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중인 만큼 강성부 펀드가 최종적으로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출범한 메리츠자산운용은 존리 전 대표를 2013년 영입한 뒤 메리츠코리아펀드 등을 중심으로 운용 규모를 확장시켰다. 하지만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진 존리 전 대표가 지난 6월 사의를 표명했고, 메리츠자산운용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매각 논의가 이뤄졌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건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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