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카드사들이 코로나팬데믹 이후 멈췄던 여행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데다, 각국이 여행객들에게 빗장을 열면서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연말을 맞아 카드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출시하면서, 해외여행을 고심하던 여행객들에게 즐거운 고민을 선사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올해 하반기 항공 업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 항공사 매출 건수와 매출액이 지난 9월부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지난 6월 대비 10월 매출건수는 191%, 매출액은 87% 증가했다. 특히 11월 매출건수는 266%, 매출액은 131% 증가하는 등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데다, 각국의 무비자 입국 중단조치가 해제되며 해외 여행문이 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엔저현상까지 겹쳐 가장 큰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연말 시즌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 역시 모처럼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최근 이태원 참사와 자금경색 사태 등으로 이벤트 가뭄이 이어진 만큼, 카드업권에서도 호재라는 분위기다.
가장 적극적 움직임을 보인 곳은 지난달 여행사 하나투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 12일 '여행은 여기서 하나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여행상품 구매시 할인 최대 21만원 할인 △해외항공권 결제 시 최대 10% 즉시 할인 △일본, 태국, 베트남 현지에서 하나카드 이용 시 최대 4만 하나머니 적립 △트래블로그·비바 체크카드로 하나투어 상품 이용 시 선착순 500명에게 전세계 공항 라운지 이용권 제공 △국내 무이자할부 최대 8개월 △해외 분할납부 최대 6개월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나아가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이용과 관련된 다양한 상품, 서비스, 마케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양사의 전략을 담은 첫시작이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함께 유럽·중동 왕복항공권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우리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선착순 진행되며,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 이벤트 쿠폰을 받은 후 항공권을 구매하면 된다. 내년 4월 말까지 탑승한 건에 적용된다.
BC카드 역시 연말을 맞이해 특별한 혜택을 준비했다. 일본 훗카이도 온천여행 3박4일 2인 패키지를 9만9000원에 제공한다. 해당 혜택은 이달 말까지 BC바로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이달 말까지 인터파크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BC바로카드로 예약시 최대 20% 할인이 제공된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호텔스닷컴과 아고다를 이용시 최대 20% 추가할인이 제공된다.
KB국민카드는 여행 전문 스타트업 '트립비토즈'와 손잡고 선보인 여행플랫폼 '티티티비(TTTB)'를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달 말까지 해외 호텔 결제 시 최대 15%(최대 9만원) 즉시할인이 제공되며, 국내 호텔의 경우 10%(최대 6만원)까지 할인이 된다.
또한 오는 23일까지 라이프샵 항공에서 국제선 일본 노선 항공권 구매 시 7%, 일본 외 노선 항공권 구매시 5% 즉시 할인이 제공된다. 이달 말까지 제주도 렌터카 결제 시 최대 4만원 할인혜택도 포함된다.
롯데카드도 이달 말까지 여행객을 대상으로 할인이벤트를 제공한다. 먼저 호텔스닷컴 롯데카드 전용사이트에서 쿠폰 코드 입력 후, 국내외 숙박 상품 결제 시 10%를 즉시 할인해준다.
또한 투어비스에서 해외 항공권·숙박을 7만원 이상 결제 시 10%(최대 2만원), 야놀자 이벤트 페이지에서 결제 시 7%(최대 2만원)를 즉시 할인해준다.
이밖에 디지로카앱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시외버스를 예매하면, 20%(최대 3000원)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여러 이슈로 본의 아닌 이벤트 가뭄이 이어졌는데, 이렇게 연말분위기가 나면서 업권에서도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며 "모처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활용해 기억에 남는 특별한 겨울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