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1일 오리온에 대해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완화에 따른 내부 경기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 업종 내 '톱픽'을 유지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전 지역에서 실적 호조를 보였다. 국가별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한국이 25.2% 증가한 것을 비롯, 중국(27.6%)과 베트남(42.0%), 러시아(84.7%) 등으로 나타났다.
조상훈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은 전반적인 원가 부담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증가해 한국 26.1%, 중국 125.8%, 베트남 27.7%, 러시아 145.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중국 영업이익이 증익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원재료와 유틸리티 비용 상승이 겹치며 원가율 상승은 불가피했지만 이른 춘절 효과와 스낵 카테고리 성장에 힘입어 위안화 기준 매출이 25% 증가했고 비딩 확대, 부재료 효율화 등 비용 절감 노력도 이어졌다"고 했다.
부진했던 중국은 우려의 정점을 지나 회복 추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는 등 사실상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올해 내내 이어졌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끝이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내수 소비 경기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중국 제과 시장은 과거처럼 성장률이 높지는 않겠지만, 지난 2분기부터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점유율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들과는 다르게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며 제품 경쟁력만으로 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위원은 "향후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견과바, 양산빵, 생수 등 카테고리 확장, 인도·미국 법인, 러시아 2공장 등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