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미주아파트가 1370세대로 재건축된다. 아파트를 관통하던 도로 문제가 해결되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동대문구 '청량리 미주아파트 재건축 기본계획 변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청량리 미주아파트는 1978년 준공된 8개 동 1089세대의 노후 아파트다. 아파트 단지가 폭 20m의 도시계획도로로 분리돼 있어 201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상 2개의 정비예정구역으로 나눠 지정됐다가 이번에 단일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정비계획 통과로 해당 구역에는 35층 이하, 10개 동 1370세대(공공주택 162세대 포함)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주택 공급 유형은 전용 45㎡, 59㎡, 69㎡, 79㎡다. 또 단지 인근에서 청량리역으로 가기 쉽도록 공공보행통로가 만들어지고 주변에 공공회의실·체험공방·스터디룸 등이 조성돼 지역 주민에 개방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미주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 청량리재정비촉진지구와 함께 청량리역 일대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심의에서는 서초구의 반포유수지 내 체육시설 설치 계획도 수정 가결됐다. 이 계획은 2005년부터 반포종합운동장으로 이용돼온 반포유수지의 유수지 구간을 일부 덮어(복개)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계획안을 가결한 데 이어 이번 심의에서 공공체육시설의 추가 확충 필요성과 주민의견을 반영해 복개 면적을 늘리는 내용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유수지 내 복개되는 면적이 기존 2994.5㎡에서 4500㎡로 확대됐다. 구체적인 체육시설 건립계획 수립 등의 후속 절차는 서초구가 추진한다.
용산경찰서 신축을 위한 도시계획시설(공공청사) 결정안도 조건부 가결됐다. 이번 결정으로 1979년 준공된 지상 5층 규모의 용산서는 2024년까지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신축된다.
기존 경찰서를 둘러싼 옹벽은 철거하고 건물 전면부에는 공개공지와 보도를 설치한다. 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건축계획 시 대상지 앞 도로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조건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