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5만6천명 감소···대출 잔액은 1.2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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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대출 비중 증가세 지속···평균 대출금리 14.0% '0.7%↓'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대부업체 이용자 수가 5만 명 이상 감소했지만, 대출 잔액은 1조2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 이용자 수는 106만4000명으로 지난해 말(112만명)과 비교해 5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 2020년 말 138만9000명에 달했던 대부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123만명으로 급감하는 등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저축은행 인수계열 및 일본계 대부업자의 감소세가 지속하는 점에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6월 말 대출잔액은 15조8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4조6429억원) 대비 1조2335억원(8.4%) 증가했다. 금융위·지자체 등록 대부업자 등이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출잔액 중 담보대출이 8조5488억원으로, 전체의 53.8% 비중을 차지했고, 신용대출은 7조3276억원(46.2%)이었다. 담보대출 비중은 2020년 말 49.3%에서 지난해 말 51.9%로 절반을 웃돌며 사상 처음으로 신용대출을 넘어서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담보대출 비중이 증가한 영향으로, 올 6월 말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 잔액은 1492만원으로 지난해 말(1309만원)보다 늘었다. 2020년 말 1048만원, 지난해 6월 말 1181만원 등 지속 증가세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대비 0.7%p 하락한 14.0%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법정최고금리 인하 효과에 기인했다. 

6월 말 현재,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원리금 연체 30일 이상)은 6.0%로 전년 말보다 0.1%p 하락했다.

대부채권매입추심업의 6월 말 기준, 매입채권 잔액은 6조2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3520억원(5.9%) 증가했다.

대부중개업의 올해 상반기 중개 건수는 24만1000건으로 지난해 말 대비 6.9%(1만8000건) 줄었다.

담보대출 대부중개가 증가하면서, 1건당 평균 중개금액은 지난해 말보다 74만원 증가한 2134억원을 기록했다. 중개수수료는 54억원 감소한 890억원, 중개수수료육은 0.1%p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신동호 금감원 여신금융검사국 대부업총괄팀장은 "지난해 말에 이어 대부잔액 증가세가 확대되는 등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급격한 신용위축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최근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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