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3조원 가량을 투자해 태양광 모듈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큐셀 부문은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갖출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11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3조원을 투자해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키로 했다. 이곳에선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폴리실리콘을 비롯해 잉곳, 웨이퍼, 셀, 모듈 중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제품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 2024년 말 상업 생산을 목표로 각 3.3기가와트(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카터스빌은 한화솔루션의 기존 조지아주 달튼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어 물류나 인력 운용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솔라 허브 외에 기존 달튼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도 현재 1.7GW에서 올해 말까지 5.1GW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내년 말 달튼 공장과 카터스빌 공장 신·증설을 완료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은 연 8.4GW 규모로 늘어난다. 8.4GW 규모는 1.4GW 원자력발전소 6기에 해당하는 전력 생산설비 규모다. 미국 가구 기준으오 연간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들 수 있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촉진 내용이 담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연간 약 1조원의 세액 공제를 받게 된다.
류성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제조본부장은 "태양광 밸류체인별 세금 혜택을 와트당 모듈 7센트, 셀 4센트, 잉곳·웨이퍼 4.69센트씩 받을 수 있다"며 "이렇게 연간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연간 총 8억7500만달러(약 1조원)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재무실장은 "작년 말 연결 기준으로 회사 보유 현금이 2조원 정도, 본사 기준 가용 자금도 1조2000억원 정도로 당장 크게 차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모듈 1위 사업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