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공시 2만건···전년比 7.3%↑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공시 2만건···전년比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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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 내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기업의 적극적 공시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포괄공시를 포함한 수시공시와 공정공시를 중심으로 공시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2년 유가증권시장 공시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2만334건으로 전년대비 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약 24.6건으로 전년(23건) 대비 1.6건 늘었다. 분석 대상은 정정공시와 영문공시를 포함한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조회공시 등이다.

공시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공시는 1만6646건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다.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 영업·생산활동 관련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는 증가했다. 기업의 투자활동과 관련해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및 신규시설 투자 공시는 증가했지만, 유형자산 취득·처분 등 공시는 줄었다.

국내증시 주가 하락 등으로 자기주식 취득·처분 공시는 증가했고, 주식관련사채 발행 공시는 감소했다.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공시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포괄공시 건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 유지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는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 대상은 2021년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215개 기업에서 2022년 자산총액 1조원 이상인 345개사로 늘었다.

자율공시는 1470건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사회·경제적 관심에 기업이 적극 대응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가 늘었지만, 기업의 영업·생산, 투자, 증권발행 관련 자율공시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공정공시는 2169건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했다. 기업의 IR활동 강화 등에 따라 영업잠정실적 공시 및 매출액 등 전망·예측 공시가 증가하는 등 공정공시 모든 유형에서 전년 대비 늘었다. 

조회공시는 49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풍문·보도관련 조회공시가 증가한 반면, 시황변동관련 조회공시는 감소했다. 영문공시는 2453건으로 전년대비 53.3% 증가했다. 거래소의 상장법인 지원서비스(번역) 제공 등에 힘입어 수시공시, 공정공시, 자율공시 등 전반에 걸쳐 영문공시 건수 및 제출 법인수가 늘었다.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21건으로 전년(18건) 대비 소폭 증가했다. 유형별로 공시불이행 및 공시번복은 전년대비 증가했고, 공시변경은 감소했다. 사유별로 살펴보면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결산 관련 지정건수는 증가했다. 반면 투자활동 및 채권·채무 관련 지정건수는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거래소는 향후에도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이행을 유도하고, 공시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성실 공시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영문공시 번역지원 서비스 제공 및 번역 인프라 고도화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영문공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은 경기 및 증시 침체, 가파른 금리상승 여파로 자금조달, 기업투자활동, M&A 등 주요 공시대상 기업활동이 위축돼 상장기업수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시건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코스닥 시장 전체 공시건수는 2만2036건으로 전년대비 7.1% 줄었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13.7건으로 전년(15.5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수시공시는 1만8761건으로 전년대비 4.1% 줄었다. 주요 감소항목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코스닥지수 하락, 사채발행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증자(1024건), 주식관련사채 발행(902건) 공시가 각각 18%, 25.2% 줄었다. 실제 조달된 자금규모도 유상증자 5조5000억원, 주식관련사채 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35.6% 감소했다. 반면 주가 방어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신탁 포함) 공시(603건)으로 전년대비 48.9% 증가했고, 현금 및 주식배당 공시(953건)도 24.9% 늘었다.

공정공시는 1007건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했고, 조회공시는 60건으로 전년대비 67.9% 줄었다. 자율공시도 2208건으로 전년대비 25.4% 감소했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건수는 54건(44개사)으로 2020년 121건(100개사), 2021년 99건(82개사)에 이어 대폭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주로 2020년 하반기부터 실시한 중소·상장기업 대상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정보 다양성 및 충실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공시제도 개선 및 공시지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 특화 포괄공시 가이드라인 개정·배포, 해외투자자 대상 영문공시 번역서비스 개시 등 상장법인의 공시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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