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D의 OLED 동맹···삼성전자와 LGD 동맹은 언제?
LG전자와 삼성D의 OLED 동맹···삼성전자와 LGD 동맹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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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첫 출시하는 OLED 노트북에 삼성D의 OLED 탑재
삼성전자와 LGD TV용 대형 OLED 협력 가능성 열려 있어
2023년형 그램 신제품 'LG 그램 스타일' 뉴진스 에디션. (사진=LG전자)
LG전자의 2023년형 노트북 신제품 'LG그램 스타일' 뉴진스 에디션. (사진=LG전자)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전자가 처음 출시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에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파격적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자사 제품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구매해 탑재할 것인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2023년형 신제품인 '그램 스타일'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 패널이 적용된다.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지속 언급돼온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OLED 동맹보다 오히려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탑재하고,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OLED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데에는 두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주력 OLED 생산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라인은 이미 애플 아이폰과 애플워치 등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 납품하기 위해 새로운 중소형 OLED라인을 만드려면 그만큼 투자비용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를 채택한 것이다. 

거꾸로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를 구매해 OLED TV를 생산할 것이란 관측도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런데 이같이 경쟁사 크로스 연합이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은 상대적으로 OLED TV 시장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OLED TV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은 전체 OLED TV 판매량의 40% 가량을 차지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아무래도 OLED는 가격이 비싼 제품이다보니, 큰 제품보다는 작은 제품에서 OLED 패널을 적용하는 게 소비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며 "대형 OLED 생산량이 늘어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OLED 동맹 가능성은 열려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퀀텀닷(QD)-OLED TV를 국내 첫 출시할 예정이다. 2013년 출시 후 수익성 문제로 중단했던 OLED TV 생산을 10년만에 재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OLED TV 판매에 적극 나서게 되면 대형 OLED 공급이 부족한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대신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패널을 구매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을 월 17만장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000만대 이상의 OLED TV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세계에서 이만한 대형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가진 기업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앞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 2023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와 협력에 대해 "소원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단계"라며 "여전히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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