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에 지난해 카드 결제액 1000조 돌파···역대 최대
보복소비에 지난해 카드 결제액 1000조 돌파···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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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승인액 1097.7조, 전년比 12.3%↑
4분기 숙박·음식점업, 여행·여가업 '호황'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카드승인액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3분기 사회적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보복소비와, 숙박·음식점업·운수업 등 여행·여가 관련 산업 실적 증가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카드승인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0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0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이 28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카드 승인건수는 66억1000만건으로 7.1% 증가했다.

이 중 신용카드 승인액은 2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늘었다. 승인 건수도 41억건으로 같은 기간 7.3% 증가했다.

체크카드 승인액은 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체크카드 승인건수도 24억8000만건으로 8.1% 증가했다.

개인·법인카드의 사용규모 역시 모두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33조1000억원, 62억1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8.3%, 7.1%씩 올랐다.

4분기 법인카드 승인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49조6000억원, 3억9000만건으로 전년 대비 9.1, 6.7%씩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비자의 소비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8개 업종 중 △숙박 및 음식점업(19.9%) △운수업(65.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30.7%) 등 전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여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회식, 여행 등의 증가에 힘입어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승인 규모가 증가했다"며 "운수업 역시 여행·이동 증가와 2021년 4분기 기저효과로 60%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이 회복되면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0%대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21년 4분기 중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시행 등으로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점, 지난해 2·3분기 중 소비규모가 컸던 점,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상존하는 점 등으로 타 분기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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