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0.5%p' 내린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9일 만에 10兆 돌파
'금리 0.5%p' 내린 특례보금자리론 신청, 9일 만에 10兆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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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공급목표치 26.5% 달성
서울 시내 SC제일은행 한 지점 외벽에 특례보금자리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SC제일은행 한 지점 외벽에 특례보금자리론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30일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이 신청·접수 9일 만에 10조원 넘게 몰리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청요건을 대폭 완화한 데다 금리를 낮추면서 신청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7일 기준 특례보금자리론의 누적 신청금액이 10조5008억원이라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30일 신청·접수를 시작한지 9일(7영업일) 만으로, 연간 공급 목표치(39조6000억원)의 약 26.5%에 달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상승기 서민·실수요자의 금리변동 위험을 덜어주고자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이다.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인 무주택자와 1주택자라면 소득에 관계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주금공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5%p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제한 없는 일반형의 경우 연 4.25(만기 10년)~4.55%(50년)가 적용된다. 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의 경우 0.1%p(포인트) 낮은 연 4.15~4.45%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p 금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대형 상품의 경우 저소득청년(0.1%p), 신혼가구(0.2%p), 사회적배려층(0.4%p) 등에 대한 우대금리까지 고려하면 더 낮은 금리(연 3.25~3.55%)로 이용 가능하다.

주금공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은 출시 초기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처음 3일간 7조원 규모로 신청이 접수됐다. 다만, 이후 대기수요가 해소되면서 일별 신청규모는 점차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3일간 일별 신청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시중 주담대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아 기존대출 상환, 신규주택 구입, 임차보증금 반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출시 초기 인기를 끈 것 같다"며 "향후 신청물량 심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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