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계열사간 M&A 19%↑, 비계열사 합병 18%↓
작년 계열사간 M&A 19%↑, 비계열사 합병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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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공정거래위원회)
연도별 기업결합 건수와 거래액 규모(자료=공정거래위원회)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계열사 간 인수합병(M&A)은 늘어난 반면 비계열사 합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 여파에 따른 경기 둔화, 자금 시장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건수는 총 879건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기업결합 규모도 58조원으로 전년 대비 10.1% 감소했다.

경기둔화에 따른 사업구조 재편 등을 위한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296건으로 전년 대비 18.9% 늘었다. 규모도 13조1000억원으로 21.3% 증가했다. 

하지만 사업 확장을 의미하는 국내 비계열사 기업결합은 580건으로 17.7% 줄었고, 규모도 44조7000억원으로 16.8% 감소했다. 

또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심사 건수도 1027건으로 전년에 비해 7.7% 감소했다. 규모도 325조5000억원으로 6.7% 감소했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건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국내기업에 의한 외국기업 결합 건수도은 11건으로 47.6% 줄었다. 

신용희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위드 코로나, 금리 인상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기업결합이 이뤄졌다"며 "기업결합 건수가 100여 건 줄어든 것은 유동성과 매물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에 의한 지난해 기업결합 건수는 263건으로 역시 12.9% 감소했다. 규모도 18조6000억원으로 44.1% 줄었다.

기업집단 내 단순 구조 개편을 의미하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은 112건으로 7.7% 늘었고, 비계열사에 대한 합병은 23.7% 감소했다.

비계열사에 대한 기업결합은 SK(18건), 한화·현대자동차(각 9건) 순으로 많았다.

계열사 간 결합을 포함한 전체 결합 건수는 SK(30건), 카카오·한화(각 19건) 순이었다.

지난해 합병된 기업 업종을 보면 서비스업이 68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조업(342건) 순이었다.

공정위 측은 "소프트웨어·반도체 등의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 같은 신산업 분야, 배달·택배 등을 위한 종이상자·용기 제조, 비대면 사업을 의미하는 무점포 소매업 등에 대한 기업결합이 주류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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