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서 이서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고효율 냉난방 제품을 선보인다.
1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 공조 전시회 ISH 2023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ISH에 첫 참가다. 약 489㎡(약 150평)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EHS 모노(Mono) R290'와 'EHS Mono HT 콰이어트(Quiet)' 등 냉난방 시스템인 히트펌프 'EHS' 신제품을 선보인다. EHS 제품은 기존 보일러를 대체하는 공조시스템으로 냉난방은 물론 온수공급까지 가능한 데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적어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다.
EHS 모노 R290은 삼성 EHS 제품 중 처음으로 자연냉매인 R290가 적용됐다. R290은 오존층 파괴지수(ODP)가 0,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으로 기존 R32 냉매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R32 냉매는 지구온난화지수가 675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성능과 디자인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인정받아 주최측으로부터 디자인 플러스(Design Plus)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규모의 전시장을 꾸린 LG전자는 다양한 고효율 냉난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 '써마브이(Therma V)'는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냉난방에 사용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높은 출력과 낮은 소음 등으로 지난해 유럽시장 매출이 2021년 대비 120%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히트펌프 설치율이 가장 높은 프랑스를 포함, LG전자가 공조사업을 하는 유럽 국가 3분의 2 이상에서 지난해 히트펌프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구온난화지수(GWP)가 3에 불과한 차세대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실내외기 일체형 히트펌프 신제품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도 공개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의 일환으로 차세대 친환경 냉매를 적용했다.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된 대표적인 상업용 냉난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도 유럽 시장에 선보인다.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통해 여러 대의 실내기를 각각 자동 제어하고 사용자가 설정한 에너지 목표 사용량에 맞춰 알아서 운전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