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그레디트스위스 상각 대상 채권 보유액 '0원'"
국민연금 "그레디트스위스 상각 대상 채권 보유액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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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사진=국민연금공단)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상각 대상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21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한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 UBS가 CS채권 중 Additional Tier 1(AT1) 채권을 전액 상각하기로 하며 국민연금의 투자 손실을 우려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현재 국민연금은 해당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국민연금은 CS채권 대부분을 선순위채권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스위스 금융당국(FINMA)이 가치를 보장할 수 없다고 한 AT1채권 보유액은 0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CS채권 투자금액은 1359억원으로 기금 전체 해외채권의 0.21% 규모다. CS채권 투자금액의 99.63%인 1354억원은 선순위채권이며 나머지 5억원의 후순위채권(Tier2) 또한 상각 대상 채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최근 사태와 관련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스위스 2대 은행인 CS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연간 보고서를 통해 2021~2022 회계연도 재무보고서와 내부 통제 과정에서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CS의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이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유동성 위기에 놓였지만, 현지 최대 은행인 UBS에 극적으로 인수되며 파산을 면했다. 

다만 UBS가 CS를 인수하며 AT1채권을 모두 상각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채권 상각은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이 발생했을 때 이 채권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으로, 채권 가치가 사실상 '제로(0)'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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