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취임···"신한 존재 이유는 고객 자긍심"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취임···"신한 존재 이유는 고객 자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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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취임식서 사회적책임·내부통제 강조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취임식에서 신한금융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취임식에서 신한금융그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3일 취임 일성으로 '고객중심'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제4대 신한금융 회장에 선임된 진 회장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3년간 그룹을 이끌게 된다.

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중심'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진 회장은 "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며 가장 먼저 신한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존재 이유를 찾는 노력에 대한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고객 자긍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이 고객의 자긍심으로 자리잡기 위해 실천해야 할 노력으로 △사회적 책임 △금융업 발전·혁신 주도 △임직원 행복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진 회장은 "재무적 성과 경쟁에 치우치지 말고 우리 사회를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자"며 "우리는 이미 '선한 영향력 1위'라는 명확한 목표를 중장기 지향점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칙을 지키며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우리의 고객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웃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업 발전·혁신과 관련해선 "과거 방식으로 안정적 성과를 거두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금융업 이상의 금융을 개척하자"며 "삶의 모든 영역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인비저블 금융(Invisible Finance) 구현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진 회장은 "창업 이후 신한의 가파른 성장은 자연스럽게 구성원의 자부심으로 이어졌으나 신한만의 차별성이 옅어져가며 예전과 같은 동기부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임직원 모두의 꿈과 행복을 위한 일에 제가 먼저 최선을 다할테니 신명나는 일터, 사랑받는 신한을 위해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다 강력한 내부통제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철저한 자기검증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찰과 조직 전반에 흐르는 내부통제의 실천은 단순히 프로세스의 일부가 아닌 우리 회사가 존재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어 "40여년간 이어온 모두의 염원을 담아 일류신한, 백년신한의 꿈을 이어가자"며 "'신한'이라는 두 글자가 고객의 자긍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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