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은 강원도 강릉 지역의 산불피해 주민들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성금 3억원을 기부하고 계열사를 통한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는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금 우선 지급, 결제 대금 유예 등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의 경우 최고 1.0%p(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3개월 내 기존 대출금의 만기 도래 시 추가 원금상환 없이 가계대출의 경우 1.5%p, 기업대출은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를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내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한다. 또 기존 대출금 만기가 도래할 경우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준다.
국민은행·KB손해보험·국민카드의 금융지원제도 이용 대상은 이번 산불로 재해 피해가 발생된 고객이다.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아울러 피해 복구를 위한 3억원의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피해지역 긴급 구호 및 피해 복구, 이재민 생필품, 주거안전 확보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 외에도 긴급 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및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등도 지원한다.
아울러 이번 산불 지역 등 각종 화재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지원도 지속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부터 KB손해보험이 전국 73곳의 119 안전센터 내 설치한 '소방공무원 심신안정실'의 경우 산불 화재 위험성이 높은 강원도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