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1분기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총액이 211조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장 내 자금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발 은행권 리스크 발생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 대기 자금이 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MMF에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90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7%(56조8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설정액은 873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74%(39조6000억원) 증가했다.
MMF 순자산총액이 지난 2월 6일 211조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기말 기준 전체 유형 펀드에서 순자산총액 기준 19.8%로 가장 큰 비중 차지했다. 펀드 자금 유입에서도 MMF가 큰 역할을 차지했다.
증권형 펀드에서 자금 순유출이 있었으나, 단기금융펀드(MMF)에 25조원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분기동안 전체 펀드시장에 총 30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년말 대비 44조4000억원(15.7%) 증가한 32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공모의 경우 모든 유형에서 순자산이 증가하였으며, MMF(28.9%), 채권형(12.5%), 주식형(10.5%), 파생형(9.1%)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사모펀드는 12조3000억원(2.2%) 늘어난 58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8.8%), 재간접형(10.5%)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대체투자펀드 또한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이 각각 3.0%, 1.9%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307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296조4000억원 대비 11조3000억원(3.8%) 증가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해외투자펀드 중 절반 이상(56.3%)을 차지하는 해외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펀드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순자산총액 기준 유형별 비중은 MMF 19.8%, 부동산펀드 17.8%, 특별자산 펀드 15.3%, 채권 13.0%, 주식 11.1%, 재간접 7.9%, 파생형 5.9% 등 순으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별 동향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는 순자산이 전 분기 대비 9조 3000억원(10.2%) 불어난 100조 7000억원이었다. 이 중 국내주식형의 경우 1조 7000억원의 자금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순자산이 전년 말 대비 5조 8000억원(10.1%) 증가한 62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또한 순자산이 3조 5000억원 증가해 37조 8000억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은 지난해 1분기 39조 400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 말 34조 2000억까지 줄었으나 올 1분기 크게 늘었다. 채권형 또한 2조 1000억원의 자금 순유출에도 순자산이 1조 8000억원 증가한 118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행된 회사채 안정화 정책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채권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며
단기금융은 법인형 MMF를 중심으로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며 분기동안 25조원의 자금순유입 발생, AUM(분기 평균)은 전분기 평균 대비 37조원 증가한 19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