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코픽스 3.56% '0.03%p↑'···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
신규코픽스 3.56% '0.03%p↑'···주담대 변동금리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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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만에 반등···신잔액·잔액도 올라
KB국민은행 여의도 영업점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고객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고객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통화 긴축기임에도 속절 없이 떨어지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소폭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오르면서 오는 18일부터 주담대 금리도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6%로 전월(3.53%)보다 0.03%p(포인트) 올랐다고 17일 공시했다.

고공행진하던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인 4.34%를 기록한 후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고, 지난달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 3개월간의 금리 하락폭(0.81%p)과 비교했을 때 미미하다는 평가다.

지난달에는 잔액기준 코픽스과 신잔액기준 코픽스도 일제히 올랐다. 3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71%로 전월(3.67%)보다 0.04%p 올랐고,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07%)보다 0.01%p 오른 3.08%를 기록했다. 잔액기준은 2012년 9월(3.72%) 이후 10년6개월 만에, 신잔액기준은 지난 2019년 6월 처음 공시를 시작한 후 최고 수준이다.

코픽스 금리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채 6개월물(AAA·무보증) 금리를 보면 지난해 말 4% 중후반대까지 기록하다 2월 들어 3% 중반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다시 상승, 지난달 초엔 3% 후반대로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주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가 0.03%p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신잔액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오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된 단기 코픽스는 3.47~3.56%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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