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자추위서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 선정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상업은행 출신인 이석태(58)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부행장)과 조병규(58)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2명으로 좁혀졌다. 최종 후보자는 26일 확정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는 25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4인 중 이석태 부행장과 조병규 대표를 최종 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 3월 24일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이 부행장, 조 대표와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등 4명을 명단에 올렸다.
이후 두 달간 은행장 선임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 △외부 전문가 종합역량평가 △다면 평판 조회 △업무보고 평가를 거쳐 최종 2인을 선정했다.
이 부행장과 조 대표는 모두 옛 상업은행 출신이다. 롱리스트에서 한일과 상업 출신 두 명씩 네 명으로 균형을 맞췄던 터라 이번 숏리스트도 균형있게 안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업계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는 평가다.
이로써 최종후보가 누가 되든 상업은행 출신이 행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우리은행은 1998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한 이후 각 은행 출신이 번갈아가며 은행장을 맡아 왔다. 현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이 부문장은 1964년생으로 순천고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 우리은행 미래전략부 본부장, 우리금융 신사업총괄 전무, 우리금융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1965년생인 조 대표는 관악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준법감시인 상무와 집행부행장보,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선임됐다.
자추위는 최종 후보로 선정된 2명을 대상으로 오는 26일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을 포함한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