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량도 2년 반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2만3069건(6월30일 기준)으로 작년 하반기 11만4447건 대비 8622건이 늘어 약 7.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20년 하반기 이후 반기별 매매량은 작년 하반기까지 4차례 연속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세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세종시는 작년 하반기 1138건에서 올 상반기 2038건으로 약 79.1%가 증가했다. 서울 역시 5453건에서 9662건으로 약 77.2% 증가하며 두 도시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도(38.9%) △인천(35.4%) △대구(21.1%) △대전(10.7%) △광주(10%) △부산(9.7%)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제주도는 -49.8%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거래량이 하락했고 △강원도(-25.2%) △전북(-24%) △경남(-19.5%) 등도 하락세가 유지됐다. 울산은 1.3%가 늘었지만 광역시 중 유일하게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으로 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실수요자의 움직임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작년 하반기 이후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급매물이 늘면서 올해 들어서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 됐다. 거래가 늘면서 분양시장도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라면서 "다만 전반적인 반등이라고 보기보다는 충분한 재료가 있는 곳들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분양시장도 이에 따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