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은행은 내부통제 강화와 영업현장 지원에 방점을 둔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3일 밝혔다. 장기근무 직원을 교체하고 영업점 인원을 확충하는 것이 골자다.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선 본부부서와 영업점 장기근무 직원을 대거 교체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콘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지역본부별 내부통제 팀장을 배치한 바 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 대비 약 26% 가량 이동 규모를 증가시켜 직원들의 순환 근무가 큰 폭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영업현장 지원 강화를 위해 영업점 인원도 확충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4월부터 전국 지역본부를 방문하며 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영업현장의 피드백을 반영, 본부부서 인력을 효율화하고 해당 직원들을 영업현장으로 재배치했다. 이를 통해 향후 현장에서의 고객 지원과 영업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손잡이 인재 육성을 위해 직원들의 직무 순환도 적극 시도했다. 오랜 기간 자산관리(WM), 기업, 기관 등 특정 직무만 수행했던 직원의 경우 다른 직무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배치, 본인의 강점을 연결·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정기인사 직후 직원들에게 '정기인사 리뷰 리포트'를 제공해 승진, 이동, 주요 선발 등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기인사 전에는 온라인을 통해 정기인사 사전설명 등 콘텐츠를 제공해 정기인사 전후로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와 공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정 행장은 "내실 있는 성장과 정도 경영을 통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에게 자랑이 되는 신한이 되기 위해 조직운영에 대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