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이번주(7월24일~28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FOMC의 금리 인상 발표와 POSCO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7~21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628.30) 대비 18.54p 내린 2609.76에 마감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생산 시작 소식 등으로 이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을 견인했다. 코스닥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JP모건,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 금융사들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차별화가 나타난 가운데 특히 이차전지 관련 업종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7월 한달동안 업종별 수익률과 투자주체를 살펴보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이차전지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이 속한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을 줄이기 위한 FOMC의 통화 정책 정상화가 지속되고 있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550~2670으로 제기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ME Fedwatch에 따르면 7월 FOMC 금리 인상 확률은 99.8%로, 관건은 추가 금리인상 여부 혹은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언급"이라며 "연준은 이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고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려있다'는 정도의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7월 마지막 주를 맞아 기업실적 발표가 대거 예정돼 있다"며 "최근 2주간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치가 소폭 하향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반도체 실적 턴어라운드의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경계심리로 코스피 조정양상이 전개된 만큼 실적 결과가 좋은지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결과가 공개될지가 중요하다"며 "지난주 단기 조정을 보인 업종/대표주들에 주목한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기계, 이차전지(셀) 등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