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연준의 7월 기준금리 결정과 구글 등 대형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6.83포인트(0.08%) 오른 3만5438.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2포인트(0.28%) 상승한 4567.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69포인트(0.61%) 오른 1만4144.5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보합세의 다우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017년 2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목했다.
연준은 다음날(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하는데, 0.25%P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관심은 제롬 파월 의장이 추향후 금리정책과 관련해 어떤 시그널을 내놓을지에 모아져 있다.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세에도 기존의 추가 금리인상 기조를 재확인한다면 증시는 급랭할 수도 있다. 반대로 시장의 기대와 전망에 부합하는 인상 종결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증시는 강세를 더 이어갈 수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시장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IMF는 이번달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했는데, 직전 대비 0.2%P 올려 잡은 수치다.
IMF는 "예상보다 빠른 인플레이션 완화로 긴축의 필요성이 줄고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졌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79%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매출액이 예상을 웃돌고 순이익 전환하면서 주가가 6.21% 상승했다. 3M은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5.34%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매출액과 주당순이익 모두 전망가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북미 전기차 생산량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확인돼 주가가 3.51%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장 마감 후 빅테크 기업 중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했는데 모두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MS의 매출액은 561억9000만달러로 월가 전망치(554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의 매출액도 746억달러로 월가 예상치(728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MS의 2분기 주당순이익은 2.69달러로 시장 전망치(2.55달러)를 상회했다. 알파벳은 1.44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올려 전망치(1.34달러)를 웃돌았다.
기술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애플 0.45%, 마이크로소프트 1.7%, 아마존 0.26%, 알파벳 0.56%, 엔비디아 2.39%, 메타 0.98% 올랐다. 반면 넷플릭스는 0.16% 하락했다.
하지만 전기차주는 부진했다. 테슬라는 마진 악화 우려에 1.4% 하락했다. 루시드는 4.6%, 리비안 1.78%, 니콜라 14.71% 급락했다.
스포티파이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14.26%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