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천장 뚫린 美국채금리 '기술주 수난'···테슬라 2.8% 급락
뉴욕증시, 천장 뚫린 美국채금리 '기술주 수난'···테슬라 2.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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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84%↓·S&P500 0.77%↓·나스닥 1.17%↓
장중 10년 국채금리 4.328% '2007년 이후 최고'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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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긴축 장기화 우려에 따른 미 국채금리 급등 속에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91포인트(0.84%) 하락한 34,474.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97인트(0.77%) 떨어진 4,370.36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7.70포인트(1.17%) 급락한 13,316.9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6월 1일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밑에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지난 15일 5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마감함으로써 단기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33.73포인트(0.97%) 내린 3,446.35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성장률, 고용 등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커진 반면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국채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경제전문가 예상치 24만명을 약간 밑돈다. 직전 주 기록한 25만건보다는 1만1000건 줄었다.

전날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4.328%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작년 10월 기록했던 4.338%를 넘어서 200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치솟는 국채금리는 기술주에 직격타를 가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상치는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3.8%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7월의 CPI인 0.2%, 3.2%를 웃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제조업지수는 12를 기록해 전달의 -13.5에서 상승했을 뿐아니라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지수가 플러스면 경기가 확장국면이라는 의미인데, 플러스 전환은 12개월 만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 패드워치에 따르면 지난주 25% 수준에 머물던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은 35%까지 높아졌다.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날도 기술주 하락이 두드러졌다. 애플 1.46%, 마이크로소프트 1.10%, 엔비디아 0.33%, AMD 2.57%, 인텔 2.83%, 아마존 0.81%, 메타 3.13%, 넷플릭스 3% 하락했다. 알파벳은 0.95% 상승했다.

특히 전기차주 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2.83% 급락했다. 루시드 1.74%, 리비안 0.43%, 니콜라 3.61% 하락했다.

월마트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올리고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조정했지만 주가는 2.24% 떨어졌다.

컴퓨터 네트워킹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순이익에 힘입어 3.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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