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채권 전문가 33%가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금리전망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가 전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22일 '9월 채권시장지표' 조사 결과 종합 BMSI는 91.2로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92.1)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종합 BMSI는 개별 설문문항(11개)에 대한 누적답변인원(1100명)의 응답을 기초로 산출된다.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채권 시장이 강해질 것(금리하락)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고, 100이하면 채권 시장이 약해질 것(금리상승)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부문별로 보면 금리전망 BMSI는 응답자의 33%가 금리 상승(전월 25%)을 예상한 반면, 하락은 17%(전월 27%)에 그쳐 전월대비 18p 하락한 84.0으로 조사됐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 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악화됐다.
미국 국채 발행량 확대 발표로 인한 금리 급등이 국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9월 금리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BMSI는 물가상승에 37%(전월 9%), 하락은 9%(전월 44%)로 응답해 전월대비 63.0p 하락한 72.0로 조사됐으며, 물가 관련 채권 시장 심리 역시 전월대비 악화됐다.
국제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급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확산되며 9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 BMSI는 환율이 상승한다는 응답이 16%(전월 11%), 하락 응답은 9%(전월 10%)로 나타나 전월대비 6.0p 하락한 93.0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중국 부동산 위기가 달러 강세로 작용했다.
기준금리 BMSI는 응답자의 92%가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동결할 것으로 응답했고, 8%는 0.25%p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외 산업생산지수 BMSI는 90.0,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89.0으로 전월대비 각각 11.0p, 4.0p 하락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